무덤에 무치심
베로니카: 성모님께서 지금 우리의 오른쪽 하늘을 가리키신다. 하늘이 열리고 있다. 나는 지금 암흑을 보고 있다. 매우 어두운 날이다. 나는 언덕을 보고 있다. 오, 세상에! 지금 나는 무언가 들고 가는 네 사람을 보고 있다. 저들은 지금 들것 같은 것을 들고 있다. 두꺼운 천조각에 긴 막대기 두 개를 양쪽에 댄 들것이다. 저들이 옮기고 있는 것은 오, 세상에! 들것에는 예수님께서 누워 계신다. 저들이 동굴처럼 생긴 곳으로 예수님을 옮기고 있다. 무덤인 것 같다. 매우 어두운 날씨이다. 짙은 안개가 끼여 있다. 저들이 무언가 중얼거리기만 할뿐 주위는 너무도 고요하다. 저들이 무언가 말하고 있다. '시간이 너무 늦었어. 씻지 못할 것 같아.' 나는 지금 저들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저들이 들것에 예수님을 싣고 동굴 같은 무덤으로 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 석판 같은 것들이 보인다. 잘 닦여진 돌이다. 마치 제단같이 보인다. 저들이 예수님을 그 위에 올려놓는다. 예수님의 육신을! 아직도 예수님의 머리에는 가시관이 씌어져 있다. 그리고 예수님의 몸에는 작은 천조각 하나만이 둘러져 있다. 온통 피가 묻어 있다. 피는 말라 있다. 더 이상 흐르지도 않는다. 예수님 왼쪽 심장 밑의 가슴에 커다란 상처 구멍이 보인다. 예수님의 얼굴에도 온통 피가 흘러 말라 있다. 예수님의 얼굴이 몹시 더러워져 있다. 저들이 다가오고 있다. 저들이 천으로 만든 끈으로 예수님의 두 다리를 묶고 있다. 그리고는 천으로 온몸을 두르고 있다. 그런데 피가 미처 다 마르지 않은 것 같다. 천에 피가 물드는 것이 보인다. 저들이 말한다. '돌아가야 해. 시간이 너무 늦었어. 규칙대로 꼼꼼히 할 수 없어.' 저들이 떠나고 있다. 저들이 무덤 밖에서 큰 돌을 굴러 입구를 막고 있다. 매우 끔찍하고 두려운 광경이었다. 동굴밖에는 네명의 병사들이 서 있다. 짧은 스커트에 금속 투구를 쓰고 있다. 저들의 스커트에는 많은 금속 조각이 붙어 있다. 저들 중 대장으로 보이는 자가 말한다. '어느 누구도 신의 아들, 유대인의 왕이라 부르는 이 자의 시신을 다른 곳으로 옮기지 못할 것이다. 하하하!' 지금 주위가 서서히 어두워지고 있다. 매우 어두워졌다. 한 여인이 보인다. 무덤 입구를 바라보고 있다. 그 여인의 얼굴에는 형용하기 어려운 두려움이 느껴진다. 그 여인은 이 병사들에게 무언가 말하려 하는 것 같다. 저들은 로마 병사들이다. 지금 그 여인이 무덤으로 서서히 가고 있다. 병사 중 하나가 그의 긴 창으로 막아선다. 그 여인은 눈물 흘리며 그곳을 떠나간다. 그 여인은 성모님이 아니고 마리아 막달레나이다. 마리아 막달레나가 보인다. 지금 그녀는 숲에서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 성모님과 성 요한이시다. 성 요한께서는 성모님을 부축하시고 계신다. 성모님께서는 무척 당황해 하신다. 성 요한께서 성모님께 무덤에 가실 수 없음을 설명하시고 계신다. 바람이 몹시 불고 있다. 이제 서서히 어두워진다. 매우 슬픈 광경이다! 지금 성모님과 성 요한 그리고 다른 두 남자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그곳을 떠나고 있다. 지금 나는 언덕 위의 무덤을 보고 있다. 오! 굉장한 빛이 무덤을 비추고 있다. 하늘 높은 곳에는 두 분의 천사가 있다. 이제 주위가 어두워진다. 아무것도 안보일 정도로 어두워졌다. 마치 지금 세상을 뒤덮고 있는 암흑과 같다. 성모님: "나의 딸아, 나는 너의 마음의 무거운 감정의 짐을 지우는 것은 원치 않는다. 이 광경을 보여주는 것은 인간의 교화를 위해서이다. 인간들이 어머니의 슬픔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나의 딸아, 그리고 나의 자녀들아, 성자께로부터 돌아서는 인간의 행동이 나의 가장 큰 슬픔이 되고 있다. 성자께서는 가장 거룩한 희생으로 너희에게 모든 것을 주셨다. 성자의 성체, 성자의 성혈, 그리고 성자의 성신까지도 너희에게 주셨다. 너희 주님이 계시는 영원한 천국의 문을 인간들에게 또 다시 열으실 것이다. 성자의 이 거룩한 희생이 헛되이 되어야 겠느냐? 너희는 성자를 또 다시 십자가에 못박는 것만이 목적이더냐?" - 78.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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