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니카: 나는 소리쳤다. "안돼, 그만해!" 주님을 괴롭히는 이들이 주님의 웃옷을 등뒤에서 잡아당기자 우리의 사랑하올 주님께서 이리저리 끌려 다니신다. 그들은 주님의 손목을 갈색의 가죽끈으로 묶었다. 그리고 기둥에 말뚝을 밖은 다음, 주님의 손을 묶은 그 끈의 가운데 부분을 기둥의 말뚝에 동여매었다. 가엾으신 주님께서 기둥에 메여 계시다.
이 동굴 같은 방에, 언덕 중턱에서 파 들어간 일종의 구멍 같은 이방에 5명의 사람들이 있다. 두 명의 군인들이 번갈아 가며 긴 가죽 채찍으로 주님의 맨살이 드러난 등을 때리자 나는 주춤하며 비명을 질렀다. 쇠갈고리가 채찍의 끈을 따라달려 있다. 손톱 같기도 하고, 발톱 같기도 한 이 갈고리가 주님의 살을 깊이 찢고 긁어서 피가 쏟아져 나온다. 이것은 군인들의 야비한 게임이며, 그들은 비웃고 조롱한다. 주님께서는 한 말씀도 하지 않으신다.
나는 울었다. "뭐라고 말씀 좀 해보세요." 주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구할 수 있으셨지만, 그들이 주님께 침을 뱉고 모욕할 때 침묵을 지키셨다. 주님의 등의 살은 모두 찢겨졌고, 거대한 채찍 자국이 남아있으며, 발은 맨발이시다. 그들이 기둥에 높은 말뚝을 밖아 주님을 매달았기 때문에 주님의 샌달이 벗겨지고 발끝만이 간신히 바닥에 닿아 있다. "아마도 그들이 네 거짓말하는 혀를 잘랐나 보구나. 하하!" 우리의 불쌍한 주님께서는 한 말씀도 하지 않으신다. - 71.3.8 -
출처 : 뉴욕 베이사이드 성모 발현
글쓴이 : 수탉울음소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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